출산전후 꼭 미역국을 먹는 이유와 영양학
우리나라에서는 출산 후 해조류인 미역국을 먹는 전통이 있습니다.
미역국은 산후 회복을 돕는 음식으로 전통적으로 산모가 출산 전 후에 섭취해 왔습니다.
미역은 철분이 풍부하고 자궁 수축을 돕는 효과가 있어 출산 후 몸을 회복하는데 매우 좋습니다.
물론 미역만 먹는 것이 아니라 소고기, 생선, 홍합, 바지락 등의 재료를 참기름에 같이 볶아서 물을 붓고 끓여 먹습니다.
미역국이 출산 전이나 후에 좋은 음식인 이유는 바로 미역이 오요드를 많이 포함하고 있는 식품이기 때문입니다.
요오드의 하루 섭취 권장량은 일반 성인에서는 150 ug이지만, 임신부는 220 ug, 출산 후에는 290 ug로 증가합니다.
임신 기간과 출산 후 요오드 섭취 권장량이 증가하는 이유는 요오드가 갑상선 호르몬의 주재료이며, 갑상선 호르몬이
태아와 신생아의 중추신경계 발달과 뼈 발달에 중요하기 때문이다. 임신 기간 중에는 임산부의 갑상선결합단백의 증가로
갑상선 호르몬 생산이 많이 증가하여야 하며, 임신기간 동안 태아가 모체의 갑상선 호르몬을 이용하고, 임신 후반기에는
태아가 직접 생산하는 갑상선 호르몬에 모체의 요오드를 이용하며, 또한 임신 기간 동안 임신부의 콩팥에서
요오드 배출이 증가하기 때문입니다.
출산 후 신생아가 모유 수유를 하는 경우 신생아는 모유를 통해서만 요오드를 섭취할 수 있기 때문에 출산 후에는 요오드 섭취량은 더욱 증가되어야 합니다. 이런 이유로 인해 한국의 미역국이 산모나 태아에 매우 필요한 영양소를 제공합니다. 미역국은 이제 미국의 병원에서도 산후 조리 기간에 특별식으로 제공될 정도로 영양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미역국 에는 섬유질이 풍부하고 알긴산을 함유하고 있어 출산 후 산모에게 흔히 발생하는 변비 예방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탄수화물 비율이 적은 저칼로리 식사로 미역국은 100g당 23 kcal이며, 산욕기에 꼭 필요한 철분과 칼슘도 풍부합니다.
비타민 A, C가 풍부하여 신체 저항력 강화, 신체 조직 재생, 철분 흡수를 도우며 미역국에 들어가는 소고기, 조개류 또한
철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고 아미노산도 들어있어 꼭 섭취 해야 하는 음식입니다.
미역국을 생일에 먹는 문화적 이유
또한 미역국은 생일을 맞는 사람들의 축하 음식이기도 합니다.
한국인 들은 생일에 미역국을 먹는 것은 자신을 낳아주고 돌봐준 어머니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되새기기 위한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미역국을 생일에 먹는 관습은 대대로 이어져 온 한국의 전통입니다. 가족과 함께 미역국을 나눔으로써 유대감을 다지고 전통을 존중하는 의미도 있습니다.
미역의 맑은 색과 부드러운 질감은 깨끗함과 순수함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이는 생일을 맞은 사람이 앞으로도 순수하고 좋은 삶을 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미역은 몸에 좋은 영양소가 풍부한 음식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생일에 미역국을 먹는 것은 앞으로의 한 해도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내길 바라는 마음을 표현합니다.
생일 미역국은 단순한 음식 이상의 의미를 가지며, 어머니의 희생과 사랑을 되새기고 감사하는 한국 문화의 중요한 상징이라 할 수 있습니다.
미역국 재료와 만드는 방법
재료
- 마른미역 20g
- 쇠고기(양지머리나 국거리) 100g
- 참기름 1큰술
- 간장(국간장) 2큰술
- 다진 마늘 1작은술
- 물 6컵
- 소금 약간 (기호에 따라) 조리 방법:
- 미역 불리기: 마른미역을 찬물에 10~15분 정도 불려 충분히 부드럽게 만든 뒤, 물기를 제거하고 적당한 크기로 자릅니다.
- 쇠고기 준비: 쇠고기는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준비합니다.
- 볶기: 냄비에 참기름을 두르고, 쇠고기를 넣어 겉면이 익을 때까지 볶습니다. 이후 미역을 추가하고 함께 볶습니다.
- 양념하기: 국간장과 다진 마늘을 넣어 볶다가 물을 부어줍니다.
- 끓이기: 센 불에서 끓어오르면 중불로 줄여 20~30분 정도 더 끓여줍니다. 기호에 따라 소금으로 간을 맞춥니다.
- 완성: 국이 깊은 맛이 나면 불을 끄고 그릇에 담아냅니다.
- 감칠맛을 원하면 멸치 육수나 다시마, 건새우를 끓인 육수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 쇠고기 대신 굴, 조개, 닭고기를 넣어 다양한 버전의 미역국을 만들 수 있습니다. 미역국은 비교적 만들기도 간편해서 한국인들은 생일을 맞는 친구나 연인에게 직접 만들어 같이먹기도 합니다. 근래에는 포장용 인스턴트 미역국도 다양한 종류로 판매되고 있어서 간편하게 즐길수 있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저도 미역국을 끓여 추위에 퇴근하는 식구들과 따뜻한 저녁을 함께 해야겠습니다.